약물과 식품의 상호작용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
FDA 연구에 따르면, 전체 약물 부작용 중 3-5%가 약물과 식품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. (출처: Preventable Adverse Drug Reactions: A Focus on Drug Interactions | FDA)
의료진들조차 모든 약물과 식품의 상호작용을 완벽히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. 건강 관리의 핵심은 결국 자신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.
오늘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약물들과, 함께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는 식품들의 조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 이 정보들이 여러분의 건강한 약물 복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.
1. 고혈압약과 자몽주스
고혈압 치료제, 특히 칼슘채널차단제와 자몽주스의 병용은 약물의 혈중 농도를 현저히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 자몽에 함유된 베르가모틴과 푸라노쿠마린 성분이 간의 CYP3A4 효소를 억제하여 약물 대사를 방해함으로써 혈압 저하, 두통, 현기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2. 항생제와 유제품
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는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과 동시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.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 이온이 항생제와 킬레이트 복합체를 형성하여 약물의 흡수를 저해하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.
3. 와파린(혈액응고방지제)과 녹색 채소
와파린 복용 환자는 시금치, 브로콜리 등 비타민 K가 풍부한 녹색 채소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. 비타민 K는 혈액 응고 인자의 합성에 관여하여 와파린의 항응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.
4. 우울증 치료제와 치즈, 와인
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(MAOI)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 복용 시 치즈와 와인의 섭취는 금기시됩니다. 이들 식품에 포함된 티라민 성분이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어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.
5. 갑상선 약과 콩 제품
갑상선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환자는 두유나 콩 제품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.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이 갑상선 호르몬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.
6. 철분제와 커피, 차
철분 보충제 복용 시 커피나 차와의 동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. 카페인과 탄닌 성분이 철분과 결합하여 불용성 복합체를 형성함으로써 철분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7. 고지혈증 약과 자몽주스
스타틴계 고지혈증 약물 역시 자몽주스와의 병용을 피해야 합니다. 자몽주스가 CYP3A4 효소를 억제하여 약물의 대사를 방해함으로써 근육 손상 등의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
8. 진통제와 알코올
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와 알코올의 동시 섭취는 간 손상 위험을 증가시킵니다. 특히 아세트아미노펜과 알코올의 조합은 간독성 대사산물의 생성을 증가시켜 심각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9. 항응고제와 오메가-3, 비타민 E 보충제
와파린 등의 항응고제 복용 시 오메가-3나 비타민 E 보충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. 이들 성분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여 항응고 효과를 증강시킴으로써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.
10. 제산제와 과일 주스
알루미늄 함유 제산제와 오렌지 주스의 동시 섭취는 알루미늄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 과일 주스의 산성 환경이 알루미늄의 용해도를 높여 체내 흡수를 촉진하므로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약물과 식품의 상호작용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,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피해야 할 식품에 대해 꼭 확인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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